08월 26일 금요일
AM 11시 45분 산행을 하는데
발걸음을 멈추게 한
비비추 한 그루가 덜렁 서 있었습니다.
너무 고아서 !
발길을 멈추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산 길가에 서서
거센 바람에게 이리저리 시달렸어도
이렇게 곳곳이 서 있는 모습이 너무 아름다워라!
수줍은 듯이
고개를 숙이고 있는 모습이
그런데 아쉬움이
고운 꽃잎이 상처를 입었어요 ~
그렇다고 그냥 지나칠 수 없지요.
이 지면을 통해서 외치렵니다
어찌하여 너 거센 바람아 !
이렇게 산 길가에 외롭게 서 있는 나를
너는 이렇게 할키고 갈 수 있느냐? ㅠ
그래도 이 한 포기 비비추가
너무 곱고 아름답게 보였습니다.
며칠 후에 가 봤더니
흔적도 없이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이 세상 모든 것은 순간적이라, 언제든 사라진다는 것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