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를 하기 위해서
그 동안 거처한 곳에서 간혹 만났던 시장 사람들에게
인사를 드렸더니 이렇게 ~~
두부 가게를 하는 분에게
내일 이사를 합니다 그랬더니
아이구 어쩔까 고객 한 사람을 놓치네요 ~~
어데로 가시나요 ??
빵을 샀던 가게 주인에게
내일 이사를 갑니다 했더니
아니 이사온지가 얼마 안되는 거 같은데
또 다른데로 가시나요 ~~
면역을 돕는 통밀을 간혹 샀던 가게 주인에게
내일 이사를 가네요 그러니 많이 사야겠어요 했더니
10kg는 배달도 되는데 좀 섭섭하네요 ~~
채소를 간혹 샀던 주인에게
내일 이사를 가네요 그랬더니
전화 번호를 하나 주세요 ~~
떡을 좋아해서 이사를 하면서
또 간혹 떡을 사먹었던 떡 가게 주인에게
내일 이사를 합니다 그랬더니
우리는 빌라 전세를 살아요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좀 넓은데로 갔으면 좋겠는데 ~~
간혹 얼굴을 대하면서 지냈던 분들이
떠나는 사람에게
이렇게 다양한 말을 하더라구요
우리는 어디서 살던지 잠시 동안 머물면서
그 곳에서 우리네 이웃을 만나고 관계를 맺으면서 지내게 되다가
또 다시 떠나게 되지요
아마 우리 인생에 생애도 이렇지 않을까 싶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