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의 고백을 여기에 옮겨 놓겠습니다.
이 순간 나와 동일하게 욕망과 갈망, 절망과 실패의 긴 과정을
거쳐 온 사람을 만나 이 밤 내내 대화를 나누고 싶은 욕망이 심한 외로움과 함께 엄습해 옵니다.
그렇지만 아직까지는 그런 사람이 없습니다.
나이가 들수록 우리의 길은 각기 다르게 됩니다.
내가 생각하기로는 이 세상에서 나를 온전히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은 하나도 없습니다.
여러분도 마찬가지입니다. 다만 하나님은 예외입니다.
오, 주님만이 모든 것을 아십니다. 주님은 나를 이해하실 수 있습니다.
이 깨달음이 주님과 나 사이를 얼마나 새롭게 하는지요.
하나님, 하나님께서는 이제 낯선 분이 아니십니다.
오직 주님만이 이 우주 가운데에서 조금도 낯설지 않은 분 이십니다.
주님은 늘 내 안에 계십니다. 지금도 계십니다.
나는 오늘도 내일도 주님을 한 차례도 놓치지 않기 위해서 전에 없이 애를 쓸 것입니다.
주님께서 모든 시간을 주장하실 때에 비로소 주께서 원하시는 일이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루박 형제의 하나님과 교제는 날마다 더 그 깊이를 더해 간 것 같습니다.
그가 아래와 같이 고백하고 있는 말은 우리의 부러움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근심은 먹구름 사라지듯 사라지고
내 영혼은 영원한 평화의 햇빛 아래 안식을 누립니다.
나는 이 우주의 어디에 누워서도 내 아버지의 영으로 충만할 수 있습니다.
이 우주 자체가 매우 아늑하게 보입니다! 나는 전에 비해서 조금 더 아는 것뿐입니다.
그러나 그 조금만으로도 충분합니다. 하나님에 대한 황홀한 전율이 넘칩니다.
나는 “하나님께 흠뻑 취한 것”이 무엇인지 압니다.
이 가운데 그는 하나님의 임재 속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임무에 대해 성장을 거듭하여 지금보다
훨씬 더 아음다운 피조물이 되는 것이라고 했는데
이는 우리들의 껍질이 아주 자주 깨어져 계속 자랄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우리에게 가장 바람직한 행동은 무엇보다도
주님과 아주 많은 이야기를 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