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크 루박은 1884년 9월 2일에 미국에서 태어났고, 1971년 6월 11일까지 85세의 일기를 사는 동안, 45년 간을 그의 선교지였던 필리핀에서 보냈고 그곳에서 주님의 부름을 받았습니다. 루박 형제는 그가 하나님의 임재를 체험한 영적 일기를 “나는 오로지 문을 열기만 했을 뿐입니다. 나머지는 하나님께서 다 하셨습니다”하고 시작하고 있습니다. 그가 이렇게 말하고는 있지만 사실 그가 자신의 문을 열기까지는 많은 노력과 훈련이 있었습니다. 그는 하나님을 만나기 위해 15분 내지 30분마다 자신의 행동을 하나님의 뜻에 비추어 보고자 하는 노력을 했던 것입니다. 그는 그럴 때마다 “아버지 하나님, 제가 무슨 말을 하기를 원하십니까? 지금 이 순간 어떻게 행하기를 원하십니까?”하고 질문했으며 그 속에서 들리는 세미한 음성에 계속 귀를 기울이기 시작했다고 합니다.그는 이렇게 해서 매순간마다, 깨어 있는 순간마다 드림, 응답, 순종, 예민함, 유순함, 그리고 하나님의 사랑에 빠짐을 추구했던 것입니다. 루박 형제가 자신의 굳은 결심 속에서 하나님과 가까워졌을 때 그는 “내 영혼의 깊은 샘이 터지며 힘이 솟아나는 것 같았습니다. 나는 매일 새로운 발견으로 인하여 기뻐하고 흥분하고 있습니다”라고 고백한 적이 있습니다. 물론 이 때에 그의 경험은 결코 완벽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는 이와 같은 감격적인, 아니 어떤 말로도 설명이 불가능한 이 순간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기 위해서 거의 실험에 가까운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이렇게 해서 일단 하나님과의 교제를 맛보게 되면 그는 하나님과 조화되지 않는 것은 어느 것이든 역겹게 여겨졌습니다. 그는 하나님과 한 시간 동안 친밀한 교제를 하고 나면 자신의 영혼이 마치 지금 막 내리 눈같이 밝아짐을 느끼곤 했다고 고백하고 있습니다. 루박 형제는 하나님과의 만남을 위하여 실로 많은 노력을 했었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그가 정작 깨달은 것은 외부적인 어떤 노력보다도 자신의 내부에서 준비되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것을 그도 역시 이전의 '잔느 귀용 부인이나 로렌스 형제'가 그랬던 것처럼 "자기 포기"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내 속에서 뭔가를 포기하는 순간 하나님께서 다가오시는 것입니다. 이것이야말로 마음을 녹이는 “하나님의 임재”요 아버지가 아이에게 주는 다정한 속삭임입니다. 그러므로 내가 이제까지 이런 체험을 하지 못했던 이유는 내가 포기하는 일에 실패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해서 루박 형제가 하나님을 만나기 시작한 이래 그는 하나님과의 교제가 매우 소중한 것이며, 이 일이 함부로 다루어져서는 안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과의 교제는 함부로 다루어서는 안 됩니다. 그러다가는 교제가 곧 숨이 막혀 죽어 버리기 때문입니다. 이 교제는 마치 갓 태어난 어린 아기와 같고 갓 솟아난 연한 새싹과 같습니다. 그러기에 이 교제는 오랫동안 가꾸고 키워야 합니다. 이것은 우리의 눈이 “오로지 한 곳에 집중하기”를 그치는 바로 그 순간 순식간에 사라져 버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루박 형제의 이와 같은 하나님과의 교제는 그것이 너무 좋기 때문에 주님을 잠시라도 생각하지 않으면 마치 주님을 버린 것 같은 기분이 들고 자신의 인생에서 뭔가 매우 고귀한 것을 잃은 것 같은 기분이 들 정도로 루박 형제와 주님은 가깝게 지내게 되었습니다. 루박 형제가 하나님께 돌이킬 때면 그는 마치 전기를 만지는 것같이 주님의 임재를 그의 전 존재를 통하여 느낄 수 있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역시 그는 하나님께만 집중하는 것이 결코 쉽지 않은 일이라고 고백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동시에 그렇게 하나님께 집중하고 있으면 다른 모든 일이 힘들지 않게 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루박 형제가 주님의 임재 속에 살면서 경험한 인생에 대한 짧은 통찰은 번잡하면서도 고독하게 현대를 살고 있는 우리들에게 매우 의미심장한 것이 아닐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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