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영혼의 즐거움/높은 뜻을 향해

너로 인해 행복하다 !!

by 페이 버 2008. 10. 15.


늦둥이 아들은 우리 나이로 여섯 살입니다
아빠의 퇴근을 학수고대하는데 
이유는 오직 한 가지입니다 
자기와 놀아 달라는 것입니다
아빠가 아파트에 들어서면 입이 찢어질 지경입니다 
그런데 그 놀이라는 게 아빠 입장에서는 
참으로 한심하고 유하기 짝이 없는 것입니다   
온갖 종류의 공룡 인형들을 가지고 
전쟁을 벌이거나 플라스틱 칼을 가지고 칼 싸움을 하는 따위입니다  
지금 아들에게 아빠는 
자기와 함께 놀아주는 친구 정도로 밖에 안 여겨지는 것 같지만, 
이제 내일 모레면 50 나이인데 
아빠라는 이유로 
날마다 즐겁게 그 사명을 감당하고 있습니다   
지금 어린 아들에게 아빠는 단지 친구뿐일까요?
아닙니다 또 한는 물주입니다  ^^
아들은 자기가 정말 갖고 싶은 게 있으면 
조금의 주저함도 없이 
아빠에게 매달려 
"아빠, 나중에 성탄절 때나 제 생일 때 ㅇㅇㅇ 꼭 사 주세요" 합니다 
돈을 맡겨놓은 사람처럼 !!  ~~ ^^   
아빠를 위한 무슨 대단한 효도를 하지 못해도
아빠는 어린 아들이 아빠에게 기대하는 그 수준(단지 친구나 물주)
정도만으로도 행복합니다 
이 세상에서 나를 "아빠!!" 라고 불러주는 유일한 존재
그게 친구이든 물주이든 
자기가 필요할 때면 목 놓아 고함쳐 불러주는 존재
그 존재만으로도 아빠는 충분히 행복합니다  
하나님께도 우리가 같이 있어주길 원하는 것일 겁니다 
( 월간 쪽지에서 ~~ )

'영혼의 즐거움 > 높은 뜻을 향해' 카테고리의 다른 글

군 부대 성탄 예배를 드리고 !!  (0) 2008.12.25
진주를 만들어 내는 조개 !!  (0) 2008.10.17
즐거운 하루 !!  (0) 2008.09.15
911 사태 다시 보며 !!  (0) 2008.09.12
즐거운 시간 !!  (0) 2008.09.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