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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의 즐거움/높은 뜻을 향해

진주를 만들어 내는 조개 !!

by 페이 버 2008. 10. 17.


어느 날 
평화로이 바닷가에 거닐다가 
작은 틈 사이로 모래가 들어왔습니다 
보드라운 속살로 몸부림쳐 보았지만
그럴 수록 모래는 제 속으로 파고 듭니다 
"이러다가 사라질거야" 기다려 보았지만 
한번 들어온 모래는 
제 몸에서 나가지 않았습니다
남들은 다 잠이 들어도 잠들 수 없도록 통증이 옵니다 
입을 다물고 있어도 더 소리내어 우는 법을 배웠습니다
평온한 바다 속에서도 
제 속에는 온 몸으로 무너지는 눈물이 있었습니다
그 아픔 이겨보려고 제 몸은 진액을 쏟아야만 했습니다
당신이 있는 한 
이 세상에 감당할 수 없는 아픔은 없습니다
고통과 맞서는 진액이 
세상을 견디도록 저를 더 강하게 했습니다
보도라운 속 살 한 구석에 아픔을 공유하는 법을 배웠습니다
아픔을 거부하지 않고서도 
예전과 다름없이 바닷가를 거닐게 되었습니다

똑같은 모래지만 
친구 조개는 진통을 못 견디고 토해내었습니다
모래와 저항하다가 살이 찢겨 
원망 속에 바다 밑으로 잠겨버린 친구도 있었습니다
모두의 조롱이 있었지만 바보처럼 인내하고 기다렸습니다
날마다 저를 깎는 수고가 영롱한 은빛이 되어가면서 
언젠가 부터 아름다운 빛을 발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저 같이 평범한 조개 속에 
보석이 있는 줄은 상상할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파하고 싶었던 모래와의 만남을 벗어나고 싶었던 진통속의 몸부림 
그것이 축복인 줄 진주되어 알았습니다
저에게는 당연한 몸부림이었지만 
진주로 다듬어 가셨으니 오직 당신의 은혜입니다 
이 세상을 떠나는 마지막 날 
가장 아름다운 수고는 모래를 싸고도는 저의 눈물 일 것입니다
소박하고 연약한 저에게 이렇게 큰 사명이 있는 줄 그 때는 몰랐습니다
남들은 그 광채를 보지만 
저에게는 당신께 올리는피 흘리는 고백이었습니다
그 인내가 저를 빛이 나게 하였고 마지막 날 존귀한 자로 세워주었습니다

바다 속으로 사라져버릴 저의 눈물로 진주를 만드신 이여 !!
당신이 내린 고통은 
언젠가는 세상을 비추이는 보석이 될 것입니다
그 날이면 더욱 빛이 날 저의 자랑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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