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에 신학자 케에르 케고르의 저서에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왕자가 말을 타고 시골로 사냥을 가면서
빈민촌을 지나게 되었습니다.
그 시골 길에서 그는 참으로 아름다운 여인을 만났습니다.
천사 같이 아름다고 깨끗한 여인이었습니다.
왕궁에 돌아와서도
그는 그 여인을 잊을 수가 없었습니다.
끝없이 생각나고 그리웠습니다.
그는 고민에 빠졌습니다.
어떻게 하면
그 여인에게 내 사랑의 진실을 믿게 할 수 있을까.
그것이 첫째 고민이었습니다.
둘째는 신분에 격차가 엄청납니다.
그래서 그가 생각하기를 신분의 격차는 상관이 없다는 것을
어떻게 하면 알릴 수 있을까.
배우고 못 배우고,
가난하고 부하고가 문제 안 됩니다.
사랑은 그 모든 것에 위에 있다는 것을 알려 주어야 하겠는데,
그리고 셋째로 잘되고 못되고, 행복하고 불행하고
그런 것이 문제가 아닙니다.
무슨 문제가 있든 모든 책임은
내가 질 것임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이제 넷째로 어떻게 하면
그녀도 내가 저를 사랑하는 만큼 사랑하게 할 수 있을까.
내 사랑을 받아드리게 하고
저도 나를 사랑하게 할 수 있을까.
그는 이것을 고민했습니다.
많은 고민 끝에 그는 결론을 얻었습니다.
왕궁에서 입던 화려한 옷을 벗어버리고
그녀가 사는 시골 마을로 가서
조그마한 방을 하나 세를 얻고 목수가 됩니다.
일 하면서 가난한 사람들의 풍습을 배우고 언어를 배우고,
그들과 깊이 사귀었습니다.
그리하여 그는 많은 것을 깨닫게 됩니다.
그 순박한 생활 속에
엄청난 행복이 있다는 것을 배우게 됩니다.
동네 사람들과 부지런히 사귀었습니다.
마침내는 그 여인하고도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는 고백합니다.
“내가 당신을 사랑하기 때문에
이렇게 모든 것을 버리고 당신을 찾아왔다.” 라고
비로소 이 여인은
왕자의 엄청난 사랑을 알고 믿고, 깨닫고, 받아드려
왕궁으로 들어가 왕후가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