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가정에서 있었던 이야기입니다
시어머니가 몹시 목이 말라서 며느리를 불러서
“내가 지금 속이 타고 목이 마르니까.
시원한 물 한 그릇을 주었으면 좋겠다.” 라고 요청을 합니다. 그 요청을 듣고
“예 알았습니다.” 하고 가지고
간 물은 “따끈한 꿀 차”를 가지고 들어갔습니다
이 며느리는 시어머니를 생각한 나머지 봄이긴 하지만
아직도 날씨가 쌀쌀해서 찬물 보다는
따뜻한 물이 좋을 거라 생각해서 따뜻한 물을
시어머니께 드렸더니, 시어머니 말씀이
“아니 시원한 것을 가지고 오라”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이번에는
“시원한 것, 냉장고에 있는 배를 깍아서 시원한 배”를
시어머니께 드렸습니다. 시어머니 말씀이
“그것 말고 냉수를 가져 오라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이번에는 이 며느리가
“인삼을 데려서 냉장고에 넣어 두었던 시원한 물”을 가지고
시어머니께 대접을 했습니다.
여기서 시어머니가 뿔이 났습니다.
“이빨도 없는데 배는 무슨 배요
열이 많아서 인삼을 못 먹는데 어째서 인삼을 가지고 왔느냐”고
호통을 쳤습니다
이 소리를 듣는 며느리는 억울했습니다.
“어머니를 잘 모시고 싶었는데” 하면서 돌아서서
눈물을 흘렸다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