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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의 마음을 들어봄

비가 오고 나면

by 페이 버 2007. 3. 2.

 

어제는 이제는 겨울이 지났는가 하고 옷 깃을 여밀 수 있는 포근한 날씨였는데 이제는 봄을 더 가까이 드리우게 하려고 겨울에 모든 것을 정리나 하듯이 이른 시간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이런 비로 온 대지를 적시고 나면 동철에 단단하게 움추려 있는 대지를 부드럽게 만들어 밑에 생명체들이 대지 위로 손내밀려 할 때에 힘이 들지 않도록 돕는 비 일까 보다 그래서 아주 연약하고 보드라운 자신의 생명체를 내밀어 온 대지에 손짓하려 하게 할 것이다

비가 오면 어떤 분들은 우울증을 동반한다고 하는데 오히려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손을 잡고 다정하게 어디론가 거닐어 보신다면 마음에 묶겨 있는 것이 확 달아 날런지 모른다 함께 손을 잡고 걸어가면서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다가 오가는 사랑에 마음이 전달되면 그 무엇도 잡을 수 없도록 힘을 발휘하게 될 것이니까 함께 우산을 쓰고 함께 손을 붙여 잡고 함께 걸어 보시지 않으시겠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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