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LA타임스의 기사 하나가
미국인의 눈망울을 촉촉하게 만들었습니다
18세의 홈리스
흑인 소녀 카디자 윌리엄스의 극적인 인생 스토리 때문입니다
카디자는 엄마가 14세 때 임신해서 낳은 사생아입니다
엄마는 뉴욕에서 살다가 서부로 이주를 합니다
가족은 콘테이너 박스나 노숙자 쉼터에 머물다
그곳이 위험하다고 여겨지면 ‘이사’를 했고 이 때문에
카디자는 고교 때까지 12년 동안 12곳의 학교를 다녔습니다
그나마 초등 4, 5학년은 절반만 다녔고 6학년은 건너뛰었습니다
카디자는 포주와 매춘부, 마약상들이 우글거리는 거리의 쓰레기더미에서 살았지만
아침마다 헝클어진 머리를 다듬어 깨끗한 모습으로 학교에 갔다고 합니다
거리의 포주들이 “너는 빈민가에서 살고 있고
대학은 꿈도 꾸지 말라”고 놀렸지만,
카디자는 엄마가 길러준 자신의 재능을 믿었습니다
“나는 내가 똑똑하다는 것에 대해 자신감을 가졌고
다른 사람들이 ‘노숙자니까 그래도 돼’라는 말을 싫어해요
나는 결코 가난이 변명이 되지 못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녀는 우리의 고1에 해당되는 10학년 때
더 이상 혼자여서는 낙오하기 쉽다고 여기고 사회단체와 장학재단 등의 문을 두드립니다
많은 사람이 연줄이 없어서 성공하지 못한다며 세상을 저주하지만,
연줄은 자신이 만드는 것이죠. 카디자처럼 말입니다
카디자는 11학년 때에 명문대에 가기 위해서는
교사의 추천서가 필요하다고 믿고 어머니가 이사를 가도 따라가지 않기로 마음먹습니다
그리고 새벽 4시에 일어나 밤 11시까지
공부하는 힘든 생활 속에서 동아리 활동도 열심히 했습니다
카디자는 브라운, 컬럼비아, 암허스트, 윌리엄스 등
20여 개 대학의 합격통지서를 받았고 그 가운데 하버드대를 택했습니다
LA타임스 기사의 제목은 ‘그녀에게 마침내 집이 생겼다
하버드라는(She finally has a home : Harvard)’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