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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의 마음을 들어봄

부자 할아버지와 하인들의 사건

by 페이 버 2012. 3. 1.
 
옛날에 어떤 부자 할아버지가 있었는데, 
그는 하인들을 
이른 아침부터 저녁까지 몹시 부리는 구두쇠로 소문난 사람이었습니다. 
하인들은 늘 불평하며 지내는데, 
드디어 할아버지의 회갑 날이 되었습니다 
이 날만은 좀 편히 쉬면서 잘 먹을 수 있겠구나 하고 
하인들은 좋아했는데 
갑자기 할아버지가 집 안에 있는 모든 하인들을 불러놓고 
볏단을 주면서 새끼줄을 꼬라고 명령했습니다 
새끼줄을 꼬되 가능하면 가늘고도 길게 그리고 단단하게 꼬라고 명령하는 것이 아닙니까?
하인들은 즐거운 잔치 날까지 
귀찮은 일을 시키는 주인을 원망하며 
그저 되는대로 어떤 하인은 굵게 성의 없이 꼬았고 
또 어떤 하인은 전혀 꼬지 않는 사람도 있었는데 
그 중에 한 사람만은 시키는 대로 가늘고도 단단하게 길게 꼬았습니다. 
저녁에 구두쇠 주인이 나타나더니 
난데없이 엽전이 가득 쌓인 광문을 활짝 열고서는 
“그 동안 나를 위해서 너희들 수고 많이 했다 
당신들이 꼰 새끼줄에 엽전을 가능한 많이 끼워서 각자 독립하여 자유롭게 살아라” 고 
깝짝 놀랄 말을 하시는 것이 아닙니까? 
자, 어찌 되었겠습니까? 
전혀 꼬지 않는 사람은 꼬지 않는 만큼, 
굵게 적당히 새끼줄을 꼬는 사람은 저가 꼰 새끼 줄 만큼 엽전을 끼워 나왔다는 이야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