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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의 마음을 들어봄

오늘이 입추라네요 !!

by 페이 버 2012. 8. 7.
 
입추는 양력 08월07일부터 가을로 접어든다는 날이다
절기와 절기 사이의 간격은 
대략 15일인데 날짜는 해마다 양력으로는 거의 같게 되지만 
음력으로는 조금씩 달라지기 때문에 가끔 윤달을 넣어서 계절과 맞게 조정해야 한다
사 계절은 입춘. 입하. 입추. 입동의 사 절기(四立의 날)로 시작된다
입춘이 든 음력01월은 
동풍이 불어 언 땅이 녹고, 잠자던 벌레가 움직이며
입하가 든 음력4월은 
청개구리가 울고 보리가 익으며 ...
입추가 든 음력07월은 
쓰르라미가 울고 벼가 익으며 ...
입동의 10월은 
물과 땅이 얼기 시작하고 폐색되어 겨울이 된다고 하였다
입추(立秋)는 
절기상으로 대서와 처서 사이에 들어 있으며 
태양의 황경이 135도 있을 때이며 
여름이 지나가고 가을에 접어 들었다는 의미이며 
화성은 서쪽으로 흘러 있고, 미성은 중천에 떠 있다
어쩌다 늦더위가 있기는 하지만 
칠월 칠석을 전후해 밤에는 서늘한 바람이 불기 시작하고 
이때부터 가을채비를 시작하여야 한다
가을채비에는 
김장용 무, 배추를 심고 서리가 내리고 
얼기 전에 거두어서 겨울김장에 대비한다
김매기도 끝나고 농촌도 한가해지기 시작하니 
'어정 07월 건들 08월' 이라는 말이 생겨나고, 
05월이 모내기와 보리 수확으로 
매우 바쁜 달임을 표현하는 '발등에 오줌 싼다'는 말과 좋은 대조를 이룬다

추(秋)의 의미는 
메뚜기 모양에서 왔다고 보거나, 곡식을 추수하는 의미에서 보듯이 
가을은 풍요와 결실의 계절을 상징한다
또한 쇠락과 시듦의 전주곡이 시작된다는 의미를 나타낼 수 있다
우리 인생을 계절로 표현하자면 중년의 세대가 가을이다 
젊고 화려했던 날들은 지나가고 앞으로 남은 기간이 지내왔던 기간보다 짧다는 것이다
짧음에 대한 두려움은 있지만 
지나온 날들 속에서 외로움, 사랑, 추억, 고독의 의미를 
잘 알기 때문에 내일을 준비하는 여유가 있다
환한 햇살 받으면 곱게 물들여 가는 가을, 
세찬 비바람에도 타는 목마름에도 잘 견디어 결실을 주는 가을, 
秋처럼 장년을 맞고 보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