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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의 마음을 들어봄

남은 방 하나 있으면 !

by 페이 버 2015. 7. 26.
 
미국 필라델피아에 가면 펜 대학이라고 있답니다 
그 대학이 몇 백 명이 안 될 때에 
아주 옛날에 초창기 때에 되어졌던 이야기입니다. 
학생들이 전부다 기숙사에 들어가서 공부를 하는데, 
이제 개학이 되어서 보따리를 들고 
기숙사에 들어오게 되면 방을 정하게 됩니다. 
방을 정하게 될 때에는 
언제든지 먼저 온 사람이 우선권이 있습니다 
왜냐하면 방이 다 같지 않으니까요 
계단 옆에 있는 것도 있고 화장실 옆에 있는 것도 있고 
시끄러운 문 앞에 있는 것도 있으니까. 
먼저 온 사람이 
언제나 제일 좋은 방 3층 7호실, 
그 다음 사람이 와서 그 다음 방. 이렇게 얻게 되어 있는데 -
어느 날 학생 한 명이 가방 하나를 내려놓고 
제게도 방 하나 주십시오 
총무처장이 어떤 방을 원하는가 물으니까 
대답을 이렇게 하는 겁니다 
“다른 학생들 다 가지고 남는 방이 있으면 저 하나 주세요.” 
총무처장 
수십 년 동안 학생들을 대해 보았지만 
이런 학생을 만나 본 일이 없어요 깜짝 놀랐어요 
“아니 그게 무슨 소리냐? 
아니 다른 분들 방 갖고 뭐 계단 밑이라도 좋습니다 남는 방 하나 주세요.” 
이 이야기가 너무 충격적이었어요. 
그 옆에 대학 총장이 이 소리를 들었어요 
내가 대학 총장을 지내면서 이런 말을 들어 본 일이 없다 
그래서 그 학생 이름을 수첩에다가 딱 적어 놓았어요 
이 학생이 장차 어떻게 되나 보자 하고서 
많은 세월이 지났어요. 
그런데 그 학생이 몇 십 년 후에 그 대학 총장이 되었다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