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은 세상을 떠났고 아이들은 다 유학을 보냈다
경제적으로도 넉넉했다.
그러니 이렇게 의미 없이 살 수는 없다는 생각에
호스피스 병원에 간병인으로 봉사를 시작했다
호스피스는 3개월 이내에 죽음을 맞이하는 환자들이 모여 있는 병동이다
이런 분들을 위해 호스피스 사역 공부를 하고 시험에 합격해 간병인으로 섬겼다
호스피스 병동에서 맨 먼저 만난 환자분은 80대 할아버지였다
이 분은 죽을 날만 기다리고 있은 상태였다
그래서 음식을 입에 넣어 드리고 목욕도 시켜 드리고 화장실에 모시고 가고
온갖 궂은 일을 성심 성의껏 봉사를 했다
어느 날 이 할아버지에게 복음을 전해 구원 시켜야겠다는 마음을 품었다
그래서 순간 순간 찬송도 불러 드리고 성경도 읽어드리며
그분을 위해 기도했다
그랬더니 이 할아버지께서 너무 기뻐서 간병하시는 권사님에게
뜻밖에 요청을 했다
"간병인 아주머니! 나 하고 결혼합시다?"
며칠 후면 죽을 영감이 결혼하자는 것이다
그런데 이 권사님 대답이 더 재미가 있다.
"그래요. 까짓 것, 결혼합시다 한 번 과부나 두 번 과부나 과부는 어차피 과부지 ~~"
그래서 바로 변호사를 통해 혼인 신고를 하고 법적으로 부부가 되었다
그러거나 말거나 권사님은 처음 품었던 초심에 사람으로 열심히 섬겨 주었다
얼마 후 이 할아버지가 임종을 하면서
권사님 손을 꼭 잡고 신앙 고백을 했다
"하나님께서 나를 사랑하사
당신 같은 천사를 보내 주셔서 구원해 주시니 참으로 감사합니다
하나님 감사합니다 권사님 감사합니다
나는 세상에서 당신처럼 마음씨 예쁜 여자를 본 적이 없습니다."
그리고 손을 꼭 잡고 행복하게 세상을 떠났다
그러는 사이에 할아버지의 현금 통장에 있는 29억 이라는 돈이
이 권사님 앞으로 이체 되었다
할아버지는 이 돈을 누군가에게 주고 싶은데
따뜻한 사랑으로 자기를 간병하는 권사님에게 주고 싶어서
결혼하자고 했던 것이다
석 달 만에 29억 원이 들어왔다
이 권사님!
"나는 연애도 해보고 결혼도 해 보고 자식도 낳아 봤지만
이 할아버지와 보낸 3개월이라는 시간이 없었다면
나는 세상을 잘못 살 뻔했습니다.
나는 행복했습니다. 아름다웠습니다" 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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