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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의 즐거움/높은 뜻을 향해

작고 푸른 싹이 돌아날 걸 믿는 바보 !!

by 페이 버 2009. 7. 5.


우리 교회에서는 
강당 앞 로비의 벤치를 
" 바보들의 벤치 "라 부릅니다 
매주 그곳에서는 
누군가를 기다리는 성도들이 꼭 있습니다 
상사, 친구, 가족 등 
기다리는 대상은 달라도 
모두 누군가를 위해 기도하는 사람들입니다 
누군가의 삶에 
조그만 영적 영향이라도 미치고픈 
갈망으로 가득 찬 사람들 
겨우 용기를 짜내 친구를 교회로 초대했는데 
오겠다는 대답이 돌아오면 날아갈 것만 같습니다 
" 정말로 온대 "
마침내 주일이 되자, 
로비로 나가 
친구가 도착하기만 노심초사 기다립니다 
몇 분이 흐르면 
서서히 서성거리기 시작합니다 
이리저리, 
앞으로 뒤로 서성거리다 못해 
하나님을 조릅니다 
" 오 하나님, 
이 친구가 어서 나타나게 해 주세요 
어서요, 하나님! "
15분이 흘러도 아무도 나타나지 않습니다 
하지만 아직 포기할 수는 없습니다 
의자에 엉덩이를 붙이고 5분쯤 더 기다립니다 
로비의 벤치,
바보들의 벤치로 오겠다고 약속했지만
올 기미가 보이지 않는 누군가를 하염없이 기다리는 바보들 !!
바울은 전도를 
" 수고 "라고 하지 않았던가요
전도는 일입니다 
그것도 고되기 짝이 없는 일
온 정성을 쏟았습니다 
하나님으로부터 멀리 떨어진 사람에게 
은혜와 포용과 사랑을 베풀었습니다 
씨앗을 뿌렸습니다 
전화도 걸고 우정의 손짓도 보냈습니다 
한밤중에 
고민하는 전화도 받아 주었습니다 
그러나 결국 남은 건 갈가리 찢어진 가슴뿐
그래도 멈추지 않습니다 
또 다시 씨앗을 뿌립니다 
바보라서 그럴까요?  맞습니다 
하지만 특별한 바보입니다 
언젠가 잿더미 위에서 
작고 푸른 싹이 돋아날 걸 믿는 바보 !!
「 사랑한다면 전도하라 」/ 빌 하이벨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