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집에 돈 많은 부자가 사는데 그 집에 머슴아이가 하나 있어요
어렸을 때부터
그 집에 와서 일을 하고 있는데
녀석이 어떻게 알아 가지고 교회를 다니는 거에요
또 교회를 다니기 위해서 애쓰는 거예요
토요일에 주인이 일을 시키면
주일날 교회에 가기 위해서 밤새껏 일을 다 해버리는 것입니다
그리고는 주일 낮에 교회를 나갑니다
주인이 "너 일 안하고 교회 나갔냐?" 하면
"다 했습니다" 라고 대답합니다
그러니 나무랄 수도 없어요
좌우간 교회 한번 나가기 위해서 얼마나 일을 더 많이 하는지 몰라요
이것을 본 주인이 그 머슴 아이에게 뭐라고 했는고 하니
"이 미련한 놈아! 남의 집 머슴살이 하는 주제에 교회는 나가서 뭘 하냐?"
그것도 말 되는 얘기예요
무슨 복을 받겠다는 것이냐?
출세를 하겠나는 것이냐?
돈을 벌겠다는 것이냐?
남의 집 머슴살이 하는 주제에 교회는 뭐 하러 나가느냐! 하는 것이지요
그러면서 주인은 머슴아이를 어리석다 여겨
자기 지팡이를 하나 내어 주면서
"이 녀석아! 너보다 더 어리석은 사람이 있거든 이것을 주어라!" 했습니다
머슴은 "알았습니다" 하고 받아 가졌어요
그러던 얼마 후에 그 주인이 죽게 됐습니다
방 안에서 콜럭콜럭 하고 있는데,
이 녀석이 문을 열고 들어오는 거예요
"너 왜 들어노느냐?"
"인사드릴 일이 있어서요"
"무슨 일인데?"
"주인님이 저한데 세상에서 제일 어리석은 사람이 있으면
이 지팡이를 주라고 하시지 않았습니까?
이제 묻습니다
죽을 준비가 되어 있습니까?
죽은 다음에 하늘나라에 가는 이치를 알고 있습니까?
"그걸 내가 어떻게 아냐?"
"그렇다면 세상에서 어리석은 사람이
바로 주인님이 아닙니까?
이 지팡이 받으세요"
그랬다네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