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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에 미국

당신도 이 다음에 그렇게 하시오

by 페이 버 2007. 7. 10.

이것은 어느 한국 사람이 직접 경험한 얘기다
텍사스를 한참 달리다가
갑자기 수증기를 뿜어내며 차가 멈추었다
일 백도가 넘는 여름 더위에 지친 중고차가
가기를 거부하고 멈추어 버린 것이다
사방을 둘러보니 인가도 없고 주유소도 없고
땡볕 아래서 한참 당황하고 서 있는데
해는 서산으로 지기 시작했다

정말 난감하기 짝이 없었다
바로 이때 트력 한 대가
아득히 저 멀리서 달려오고 있었다
가까이 오더니 그냥 지나치지 않고
멈추어 있는 차 뒤에 멈추었다
머리가 하얀 백발 노인이
차에서 내려 무슨 일이냐고 묻고서
엔진을 이리저리 살펴보더니
"냉각수도 없고 엔진 오일도 바닥이 났으니
더 이상 갈 수 가 없을 것이오"하고
한국 사람의 얼굴을 한참 쳐다보더니 
"기다리시오"하고는 차를 몰고 획 떠나버렸다
몇 시간을 막막히 기다리고 있는데
어둠이 깔리기 시작할 무렵 
그 노인은 냉각수와 오일을 가지고 나타난 것이다
그리고 한국 사람 차에 
준비해 온 냉각수와 오일을 부어주더니
"이제 갈 수 있을 것이오" 하면서
한국 사람을 보고 빙그레 웃드랍니다
한국 사람은 너무나 감격스럽고 고마워서
백배 인사를 하고 값을 쳐 주려고
얼마면 되겠느냐고 물었더니
-= IMAGE 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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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노인은 극구 사양하면서 이렇게 대답했다
"오늘 당신이 나에게 받은 고마움을
정말 잊지 않는다면
다음에 어떤 사람이 당신의 도움을 필요로 할 때
그 사람을 도와주시오
"그 백발 노인은이 말 한마디를 남기고는 획 떠나 버렸고
이 한국 사람은 그 지평선을 저 넘어
어둠속으로 사라질 때까지
넋을 잃고 그 뒤를 바라보고 있었다고 한다
정말 잊을 수 없는 고마운 백발 노인 그 사람!
어느덧 오랜 세월이 지났지만
그 한국 사람은 지금도 그분의 말을 평생 두고 잊을 수가 없다
"당신도 이 다음에 그렇게 하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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